NC, 두산 끝내기 안타에 무릎 ‘3연패’

2018-04-08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3연패에 빠졌다.

NC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10-11로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추운 날씨 속 비까지 내리는 가운데 양 팀은 총 27안타(NC 13개·두산 14개)의 난타전을 펼쳤다.

두산 오재원은 끝내기 안타를 포함한 3안타 4타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는 여러번 뒤집힌 끝에 9회말에야 승패가 갈렸다.

두산은 9-10으로 뒤진 채 9회말을 맞았다. 사실상 비가 승부를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건우는 김재환의 평범한 좌전 안타를 재비어 스크럭스가 놓치면서 홈으로 쇄도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호가 1사 1, 2루에서 때린 높은 타구는 중견수 김성욱 쪽을 향했는데, 비 때문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김성욱이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해 안타로 연결다.

오재원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좌익수 쪽 안타로 기나긴 경기를 끝냈다.

앞서 두산 오재일은 3회말 2사 1, 3루에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고, 오재원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최금강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NC 모창민은 4회초 1사 1, 3루에서 장원준의 시속 125㎞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나성범은 5회초 1사 1, 2루에서 누상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익 선상 2루타로 5-2를 만들며 장원준을 강판시켰다.

두산은 5회말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한 데 이어 6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3점을 올려 재역전했다.

NC는 8회초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지만,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두산은 8회말 2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싹쓸이 결승 2루타로 8-6의 리드를 가져왔고, 이후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나성범과 스크럭스, 모창민의 연이은 적시타로 9회초 무려 4점을 뽑으며 10-9로 역전을 일궜지만, 결국에는 궂은 날씨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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