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남만은 지켜달라” 출마선언

한국당 도지사 후보 확정

2018-04-09     이홍구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9일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달라”며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인 경남을 지키기 위해 저를 버리겠다”고 출마선언을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가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하다”며 “경남만은 이번에 꼭 지켜서 새로운 희망의 터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그동안 한국당이 도민에게 너무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탄핵이란 국가적 불행에 대해 한때 집권여당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반성과 사죄의 심정으로 인사 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보수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의 땅이 한쪽으로 너무 기울었다. 다 자업자득이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그래서 나라를 걱정하는 진정한 보수가 절망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보수가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하다. 새도 좌우 양날개로 날 수 있듯이 한 국가도 좌우 균형이 중요하다. 아무리 미워도 경남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경남만은 이번에 꼭 지켜서 새로운 희망의 터가 되도록 하겠다. 이제 다시 경남이 일어서야 할 때가 왔다”며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인 경남을 지키기 위해 저를 버리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경남 경제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며 “조선업으로부터 시작된 불황은 우리에게 죽고 사는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남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혜롭게 해결하겠다”며 “꺼져가는 경남의 성장엔진을 다시 살리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 말없이 어려움을 참고 계시는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에게, 그리고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같이 용기를 내자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길은 반드시 있다. 김태호는 반드시 그 길을 찾아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김해을)과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직을 두고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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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