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벚꽃마라톤대회, 합천 대표 국제행사로

김상홍기자

2018-04-10     김상홍
지난 1일 제17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합천공설운동장을 출발해 합천벚꽃 100리 길에서 펼쳐졌다.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합천벚꽃 100리 길에서 만개한 벚꽃을 보면 내달리는 대회로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경기 내내 합천의 경관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는 환상적 코스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처음 개최됐던 지난 2002년 3900여 명의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들이 참가했고, 올해는 8300여 명의 건각이 출사표를 던졌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족이나 직장, 동호회 등 단체 참가자가 많았다.

또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해인사, 영상테마파크에 이은 합천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대회 참가자 외에 가족, 동료 등 3만여 명이 행사장 주변에 모여듦으로써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합천벚꽃마라톤대회의 비전은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들이 직접 참가하는 풀코스 마라톤대회로 발전하는 것일 터이다.

만개한 벚꽃을 바라보면서 달리는 국제 공식 풀코스 마라톤대회가 열린다면 세계의 이목을 단숨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합천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제고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국제 대회의 마라톤 코스과 되려면 노면의 기울기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잖은 것으로 안다.

세계적인 도시에서 마라톤대회가 열리지만 대부분 지역 행사에 그친다. 역사와 권위에 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천벚꽃마라톤은 코스의 독창성, 대회 노하우 등 국제 규모의 마라톤대회로 거듭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그 동안 양적이나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 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인만 참가하는 대회로 머물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세계 유명 대회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