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포상금 25억원

2018-04-10     연합뉴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신화를 만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쏟아진 포상금이 2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받게 될 보너스가 511억동(약 25억5000만원)으로 역대 가장 큰 포상 규모를 기록했다고 일간 전찌가 10일 보도했다.

베트남축구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올림픽위원회 등 정부기관은 물론 기업과 단체가 앞다퉈 포상금을 쾌척한 덕분이다.

포상금은 기여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 1인당 8억5000만∼18억동(약 4250만∼9000만원)씩 주어진다.

이외에도 12개 기업이나 단체가 축구대표팀에 자동차, TV, 스마트폰, 손목시계 등 물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고급 휴양지 무료 이용권, 보험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업체나 기관도 17개로 집계됐다.

현지 과세당국은 대표팀이 받는 포상금에 대해서는 기업 마케팅을 위해 제공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개인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 감독과 선수들은 올해 1월 중국에서 열린 AFC U-23 대회를 마치고 베트남으로 돌아온 직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로부터 노동훈장을 받았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수원 JS컵 19세 이하(U-19)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를 참관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 감독은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사상 처음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3차 최종전에서는 베트남을 11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시키는 등 베트남 축구를 새로 쓰고 있다.

박 감독은 한국과 멕시코, 모로코, 베트남 등 4개국 U-19 대표팀이 18일부터 풀리그 방식으로 대결하는 이번 대회에 베트남 경기를 모두 관전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베트남의 U-23 및 성인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유망주를 직접 점검할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3경기 모두 관전할 계획”이라며 “이번 대회가 유망주들에게 한 걸음 더 성장해나갈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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