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창원당원들 “안 시장과 동반탈당”

당원 비상대책위 기자회견 열어

2018-04-11     이은수
안상수 창원시장의 자유한국당 공천 탈락에 반발하는 책임당원들이 거듭 탈당 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창원지역 책임당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는 1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홍준표 대표는 창원시장 공천을 다시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어 “5000여 명의 창원시 책임당원 동지들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시장과 운명을 같이하기로 결의했다”고 주장했다.

5000여 명은 지난 선거 때 안 시장을 도와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던 사람들이라고 비상대책위는 설명했다.

이들은 우선 1053명이 탈당계를 제출하기에 앞서 직접 탈당신고서를 작성, 비상대책위에 제출했거나 탈당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상대책위는 탈당계를 공개했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 승패는 경남도지사와 창원시장 선거에 달려있다. 그러나 우리는 김태호 도지사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여긴다. 그것은 창원시장 안상수 후보를 위한 경선이 아직도 미궁 속에 빠져있기 때문”이라며 “중앙당이 4월 말까지 창원시장 공천을 다시 하지 않으면 5월 초에 안 시장과 함께 5000여명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2일에도 중앙당의 창원시장 공천에 반발, 탈당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홍준표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자 안 시장은 “홍 대표가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측근 분양, 사천(私薦)으로 만들어버렸다”며 “공천을 무효화하고 경선을 하지 않으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