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대회 우승 기쁘다”

[의병마라톤] 하프 여자부 우승 이정숙

2018-04-15     임명진
“즐기면서 달리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

하프 여자부 우승의 영예는 개인기록 1시간 25분 30초의 기록으로 골인한 이정숙(53·천안마라톤클럽)씨가 차지했다.

이씨는 의병마라톤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 출신으로 의병마라톤의 대회 취지에 공감해 지금껏 풀코스에 출전해 여러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순국선열을 향한 1분간의 묵념에 가슴이 뭉클했다는 이씨는 ‘나라사랑’이라는 글자를 마음에 새기면서 레이스에 임했다.

이씨는 “전날 도착해 비를 너무 많이 맞아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막상 달리다 보니 괜찮았다. 지금껏 풀코스만 뛰다 하프는 처음이지만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녀의 하프 최고기록은 1시간 18분대, 본인 최고기록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그만의 레이스를 펼쳐 만족한다고 했다.

50대의 나이지만 아직 달리는 것을 멈출 생각이 없다. 초등학교에서 육상부 아이들을 방과후 지도하면서 미래의 마라톤 꿈나무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