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은 내 운명이죠”

[의병마라톤] 하프 남자부 우승 김창원

2018-04-15     임명진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의 귀화선수 김창원(41·현대위아)씨가 하프 부문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의병의 성지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코스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김씨는 개인기록 1시간 13분 37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지난 2010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김씨는 그동안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의병마라톤은 하프 코스에만 출전하며 서너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남다른 실력을 뽐냈다.

14㎞ 부근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 2위 그룹과 줄곧 100여 m 간격을 두고 레이스를 펼쳤다.

김씨는 “생각보다 레이스가 재미있는 대회이다. 우승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열심히 뛰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벌써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김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달리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달리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아직 나이를 실감하지는 못한다”면서 “언제까지 딱 정해서 마라톤을 한다기 보다는 지금처럼 즐기면서 뛰고 싶다”고 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