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도자기 ‘명장’ 선정 조례 제정

도내에선 최초…시의회 통과

2018-04-16     박준언
‘분청도자’의 본고장이자 최대 생산지인 김해시가 도자 ‘명장’을 선정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경남에서 경남도와 합천군, 거창군 등이 부문별 최고장인을 선정하고 있지만, 도자기만을 특화해 명인을 선정하는 곳은 김해시가 처음이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도예 산업발전에 기여해 온 지역 도자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10일 개최된 김해시의회 제2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해시 도자기명장 선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숙련기술장려법’을 기초로 한 조례의 핵심은 김해 도자기 발전과 도자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도예인을 우대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선정된 명장에게는 증서와 명패를 수여하고 연구 활동비가 지원된다. 자격요건은 도예산업에 30년 이상 종사하고 김해시에 10년 이상 거주한 도예인이다. 지난해까지 김해도예협회에 등록된 도예인의 수는 모두 92명이며, 진례면 일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도자기 판매 가게는 130여 곳에 달한다. 현재 김해에서 활동 중인 경남도 지정 도자기 최고장인은 3명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전문가 7명 이내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선정 절차를 수립해 ‘명장’ 선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6년에는 김해시 상동면에서 조선시대 국가에 납품하던 도자기 가마터가 발굴됐으며, 이듬해 경남도문화재 기념물 288호로 지정됐다.

또 일본에서 대표적 도자기 생산지역인 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로 칭송받고 있는 ‘백파선’은 김해 상동면 대감리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남편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가 도자기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