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전초 소문날 마을학교 ‘소문나겠네’

학부모·학생 500여 명 참석 놀이한마당 열어

2018-04-16     정희성
진주시 충무공동에 위치한 갈전초등학교가 아이들의 웃음소리 크게 울리는 놀이터로 변했다.

난생 처음해보는 비석치기는 색다른 재미를 줬고 아빠와 함께 우유곽으로 만든 딱지를 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이제 집에 가자”는 엄마의 말에 한 아이는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삐쭉거렸다.

‘학교 협력형 마을학교’인 ‘소문날 마을학교’는 지난 14일 갈전초등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잔칫날 놀이한마당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애초 충무공동 물초울 공원에서 열기로 예정됐지만 비가 와서 갈전초교 실내로 놀이터를 옮겨 왔다.

학생들은 딱지치기, 달팽이 놀이, 8자 놀이, 비석치기 등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학부모들은 사진기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충무공동의 옛 이름 ‘소문리’에서 이름을 따온 ‘소문날 마을학교’는 충무공동에 자리 잡은 갈전초교, 무지개초교, 문산중, 진양고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해 운영하고 있다.

충무공동주민센터는 소문날 마을학교를 위해 센터 한 공간을 마을교사 모임과 학생동아리 활동을 위한 장소로 내줬다.

소문날 마을학교는 경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한 마을학교 공모설명회(지난 2월)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네트워크를 만들고 학부모와 교사 8명이 모여 주축이 됐으며 현재는 15명의 마을교사로 구성돼 있다.

소문날 마을학교는 초, 중, 고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고 운영하는 자율동아리와 ‘마을학교 기자단’, ‘공존연구소’, ‘호기심 천국’, ‘어서와~ 진주’와 같은 학생동아리도 만들었으며 월 1회 소문날 학교 놀이한마당으로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놀이마당을 열 계획이다.

신명진 대표마을교사는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려고 하는 학부모과 지역주민들이 마을교육공동체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지역 내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알아가고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