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살기 답답해”…불 지른 20대 영장

2018-04-18     박준언
지난 11일 김해 임호산 흥부암에서 발생한 화재는 세상을 비관한 20대 여성이 지른 방화로 밝혀졌다.

18일 김해중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김모(25·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께 흥부암(대한불교조계종 전통사찰 제72호) 내 명부전 전각 바닥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다. 당시 불은 명부전 전각과 인근 임야 200㎡가량을 태우고 1시간 10여 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사찰 내부 CCTV 분석을 통해 범행 장면을 확보, 김 씨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추적에 나서 최근 부산에서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세상이 귀찮고 답답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 오던 김 씨가 신변을 비관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