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공약

역대 도지사 평가는 유보…“진주의료원 폐쇄 잘못”

2018-04-22     이홍구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자신의 첫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도청 프레스센터 기자 간담회에서 “남부내륙철도를 (대통령)임기 내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부내륙철도는 50년 전에 계획을 세운 사업인데 착공은커녕 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결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성만 따지만 낙후된 지역은 언제 지역발전 인프라를 구축해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낙후된 서부 경남 균형 발전을 위해 남부내륙철도는 필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인 남부내륙철도를 임기 내 반드시 착공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정부를 설득해 경남 미래 50년 꿈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경남의 조선업 위기 등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회생계획이 신속하게 수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선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재직 당시 도정에 대해서는 “역대 도지사들이 일한 전체 도정의 결과가 지금의 경남 모습으로 특정 도지사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그러나 홍 대표가 경남지사 때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정책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드루킹 사건 관련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밝혔고 새로운 사실 나오면 한점 남김없이 해명할 것이다”라며 “그러나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 의혹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댓글조작 의혹에 대해) 도민이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며 “정쟁 도구로 삼는 그런 일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수사기관에 요청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국립 3·15 민주묘지, 창원 충혼탑을 참배했다.

뒤이어 김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측과 돈거래를 한 것과 관련해 “경찰의 신속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21일 같은 당 백두현 고성군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여 이같이 밝히고 “보좌관이 5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경찰 조사를 통해 당사자가 해명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