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民意’ 대변 신뢰도 의문

이수기 (논설고문)

2018-04-26     경남일보
선거여론조사가 응답률에서 10%대를 넘기 어렵다 한다. 조사기관에서 1000명에게 전화를 했다면 700명은 이런저런 사유로 통화를 하지 못했고, 통화 한 300명도 모두 대답을 하지 않아 100명만 응답을 했다고 하면 실제 응답률은 10%에 불과하다. 응답한 100명 중 A 후보에 50명이, B후보에 30명이, C후부에 20명이 지지 했다면 50%, 30%, 20%로 발표되지만 실제는 1000명 중 50명, 30명, 20명이 각 후보를 지지 했다는 뜻이다.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00명만 대답을 했는데 이것을 진정 유권자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엔 문제가 있다. 언론에서 이와 같은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할 때는 응답률을 꼭 밝혀야 하는 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미국 등은 대상자를 찾아 전화를 했을 때, 통화 중이거나 받지 않으면 몇 번 더 시도를 하고 1주일 정도의 여유를 갖고 샘플을 뽑아 전화를 한다고 한다. 선거 날짜가 다가올수록 ‘여론조사’가 얼마큼 위력을 발휘할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의 진정성을 갖고 조사를 했는가다.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문제다. 언론사마다 지지율 조사 결과가 달라 그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실시하는 여론조사가 과연 ‘민의(民意)’를 대변하는가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게된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