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밤바다 최고의 ‘야경명소’ 탈바꿈

2018-04-29     문병기
창선·삼천포대교 인근 바다가 전국 최고의 ‘야경 명소’로 각광받을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사천시가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인근 공원에 다채로운 LED경관조명을 설치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야경을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곳이 아름다운 ‘빛의 향연’으로 물들 경우 이미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대상에 빛나는 창선·삼천포대교의 야경과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가 바다케이블카 인근에 이같은 계획을 세운 것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케이블카만 타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먹고 즐긴 뒤 야경까지 구경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머무는 관광지가 될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월 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케이블카공원 주변 경관조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맡겼다. 경관조명 기본계획 수립과 케이블카공원 주변 경관조명, 삼천포대교공원, 삼천포대교와 연계한 경관조명 등이다.

지난 26일 있은 용역보고회에서 경상대학교 최만진 교수는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조화로운 이미지가 구현돼야 하며 주변 관광지의 야경에 중점을 둔 조명계획으로 캐빈과 지주의 포인트를 살린 라이팅을 통해 인지성과 심미성을 높여야 한다”며 “45대의 캐빈과 대방·초양·각산 정류장, 5개의 지주철탑, 삼천포대교공원, 케이블카 공원, 실안해안도로 등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밤바다를 꾸며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천시는 이를 토대로 오는 7월초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 중 경관조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지주철탑은 자연경관과 대비 부각시키고, 삼천포대교 조명등과 차별화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류장은 빛의 자연스러움으로 연출하고, 입구와 기둥부분은 시각적 심미성을 높이기로 했다.

송도근 시장은 “지나친 인공조명은 오히려 빛 공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야간경관조명 기본계획 수립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