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문제, 솔로몬 지혜 필요하다

2018-04-30     경남일보
현재 마산 해양신도시는 계륵도 아닌 애물단지로 변해버렸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청와대로부터 6월 지방선거 이후 가포신항, 마산해양신도시 해결 방안을 찾아보자는 서신을 받았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2015년 1월 개장한 가포신항은 부풀린 항만 물동량 예측에 근거해 만들어진 마산항 내 컨테이너 항만이나 차질이 빚어졌다. 해양신도시는 마산항 항로 준설로 나온 토사를 처리한다는 명목으로 마산만을 메워 만든 인공섬이다. 해양신도시 역시 아파트·상업시설 등 부동산 중심 난개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2012년 7월 착공한 양신도시 서항지구건설사업은 64만㎡에 총사업비 3403억 원을 들여 오는 2019년 12월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부지조성을 위한 재하성토 작업을 완료해 연약지반 개량중에 있고, 월영동 방면에서 단지로 진입하는 서항2교 설치작업이 한창 진행 중으로 7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양신도시 조성 사업이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였지만 아파트 건설 사업 이외에 합리적인 대안이 과연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실정이다. 특히 수려한 경관을 가졌던 마산만을 매립, 신항만을 건설해 마산지역발전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은 현실에서 이미 의미를 상실했다. 아파트 단지도 조망권과 도시계획을 고려하면 지극히 부정적이다.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저지른 잘못된 사업을 중앙정부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 준다면 장래 난개발을 수습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사업이 잘못될 때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 할 수 있다. 공정률 76%을 감안한 난개발, 재정문제 등을 해결 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창원시는 지금이라도 전임 시장 때 벌인 사업이지만 이미 저질러진 난개발 사업 등에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더 고민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