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로봇랜드 원장, 도 파견직원 폭언 논란

피해 직원 “문자 답 안했다고 막말”…강 원장 "어떤 말 했는지 기억 안나"

2018-05-02     이홍구
경남로봇랜드 원장이 파견 나온 도청 여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경남도에 따르면 로봇랜드 재단에 파견된 도청 여직원 A 씨가 강철구 로봇랜드 원장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9일 자로 로봇랜드 재단에 파견 발령됐다.

A씨는 지난달 15일 강 원장이 자신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답을 하지 않자 전화로 폭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강 원장이 ‘너는 미래가 안 보이는 애다’, ‘너를 휴일에 볼모로 삼아야겠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충격을 받아 16일부터 병가와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도는 강 원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강 원장이 일요일에 문자를 보내고 전화 통화한 것을 확인했다. 도는 A 씨가 강 원장과 함께 근무하기를 기피해 지난달 23일 자로 파견 발령을 철회하고 도청으로 복귀시켰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일요일에 문자를 보내고 통화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여직원에게 정확하게 어떤 말은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발령 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이름도 잘 모르는 여직원에게 폭언할 개연성은 없다”며 “그날 동창회 모임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여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축의금 전달 여부를 확인하던 중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직원이 폭언으로 이해하고 충격을 받고 출근을 안 했다고 하니 직원 조회 때 공개 사과하고 당사자한테도 사과했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