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대구 제물로 2위 탈환

‘멀티골’ 말컹 킬러본능 부활…2-0 승리

2018-05-07     최창민
말컹의 킬러본능이 되살아나며 경남FC가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경남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원정에서 말컹의 멀티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경남은 6승 3무 3패(승점 21·다득점19)으로 수원삼성(6승 3무 3패·승점 21·다득점17)을 다득점에서 2점 앞서 2위를 탈환했다. 경남이 2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3주 만이다.

하지만 6위 울산 현대까지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해 한 경기 승차에 따라 6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살얼음판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말컹이 후반 잇따라 골을 터트리며 킬러본능을 되찾았다.

후반 33분 헤딩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4분 후 대구 골키퍼 조현우의 볼 트래핑 실수를 틈타 추가골까지 넣으면서 멀티 골로 9득점해 득점 선두에 올랐다.

시즌 9골(경기당 0.82골)을 기록한 말컹은 이날 골 침묵한 제리치(9골·경기당 0.75골)를 따돌리고 득점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둘의 득점은 똑같지만 말컹의 출전 시간이 적어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앞으로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선두 자리를 놓고 경남 말컹과 강원 제리치의 골 결정력 경쟁이 더욱 뜨겁게 타오를 전망이다.

나란히 9골을 작성한 말컹과 제리치의 ‘발끝 전쟁’은 이제 누가 먼저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도달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컹과 제리치의 뒤는 인천의 무고사와 문선민(이상 6골)이 3골차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경남은 말컹이 득점이 없었던 5~9라운드까지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에 빠졌지만 지난달 29일 인천을 상대로 말컹이 시즌 7호골을 작성하면서 3-2로 승리했다.

11라운드에서 FC서울과 득점 없이 비긴 경남은 말컹이 멀티 골을 작성한 대구전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말컹 득점=팀 승리’라는 공식이 생겼다.

경남은 오는 13일 오후 4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울산 원정 전을 펼친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