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보수·진보 단일화 속도 낸다

보수진영 오늘 토론회…진보진영 16~18일 여론조사

2018-05-07     강민중
6·13 지방선거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와 보수 진영 예비후보간의 단일화 작업들이 오는 20일 전후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최근 보수진영 예비후보 3명이 갈등 끝에 단일화에 합의했고 진보 진영 역시 구체화된 단일화 작업에 나서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보수진영은 150개 보수 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우리교육감후보추대 시민연합’ 소속 ‘이런교육감선출본부(이선본)’을 구심점으로 단일화 작업에 돌입한다.

이선본은 지난 4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 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 이효환 전 창녕제일고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의 단일화 계획을 밝혔다.

이들 예비후보가 서명한 후보 공정경선 협약서에는 ‘경남교육감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승복할 것을 서약한다’, ‘학생 인권조례 반대 등 3가지 기본원칙을 추구할 것을 합의한다’, ‘경선 결과에 절대 승복, 결과에 상관없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후보들는 8일 오후 7시 창원남고 강당에서 열리는 이선본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포부를 밝히게 된다. 이어 15일 전후로 전문기관 두 곳을 선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최다 득표자를 단일화 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일부 후보들간의 고소건과 관련해서는 취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진보 진영 후보들 역시 오는 16일부터 3일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4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단일화 추진 안건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박종훈 현 경남교육감과 차재원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이 의견을 교환하며 지난 3일 최종 합의한 내용이 담겼다.

박 교육감과 차 예비후보는 오는 16일 오전 8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최다 득표자를 단일후보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여론조사에는 경남본부 조합원 6만명, 박 교육감과 차 예비후보 측에서 각각 5000명씩 모집한 선거인단 1만명을 더한 7만명이 참여한다. 경남본부 조합원을 대상으로는 현장투표 또는 ARS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선거인단에 대해서는 ARS 투표 또는 모바일 투표를 하기로 했다.

한편 현직인 박 교육감은 9일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