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알바생

2018-05-10     경남일보


언제부터 사람을
톡 뽑아 쓰고 버리고
톡 뽑아 쓰고 버리고
-김영주(시인)



‘일, 노동, 근로의 뜻을 가진 아르바이트(Arbeit)라는 용어의 약칭인 알바는 학업이나 본업 외, 돈을 벌기위해 단기 혹은 임시로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 청년 실업률 11%다. 17년 만에 최고치 이후, 정부가 최저시급 인상에 대해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 여기저기 톡톡 뽑아 쓰고 버리는 속도에 가속이 붙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저시급이 오르는 동시에 일손이 모자라는 시간에만 투입되는 ‘초단시간 알바’가 성행을 이루는 것이다. 높아진 인건비에 장시간 고용이 부담이 되는 자영업자들의 자구책이다. 그러니 알바생의 근로시간은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는 말인데, 시장의 원리 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이 아닐까 의문이다./ 시와경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