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 일부 해역 산소부족 물덩어리 출현

2018-05-15     최창민
남해연안의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나타나 어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나 10일부터 12일까지 진해만 전 해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진해만 가운데 진동만 동쪽 해역 저층에 용존산소 농도가 2.98㎎/L인 물덩어리가 있는 것을 확인해 속보를 통해 관계기관에 알렸다고 15일 밝혔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물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 수온이 높고 저층 수온이 낮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한다.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분포하는 해역에서는 양식생물이 호흡곤란으로 폐사할 수도 있다.

진해만에서는 해마다 5월 말을 전후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올해는 예년보다 2주 빠르게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빈산소수괴의 범위 및 강도는 아직 약한 상황이지만, 향후 수온이 상승할 경우, 마산만에서 통영 원문만에 이르는 해역으로 확대되어 10월말 또는 11월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빈산소수괴 발생으로 인해 양식생물의 폐사 등 피해가 우려돼 특히, 패류·미더덕·멍게 등의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수하연을 표층 가까이 줄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은 밀식 방지 및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원찬 어장환경과장은 “진해만은 물론 우리나라 연안에서 빈산소수괴가 소멸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조사를 수행하고, 조사결과는 관련 지자체, 어업인 및 단체에 신속히 제공해 양식생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