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의원 공석 4곳 전략공천 가닥

김해을 김정호·이광희 단일화 합의…정영두 “중앙당 결정 따를 것”

2018-05-17     김응삼·박준언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국회의원의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에 따라 보궐선거가 확정된 경남 김해을, 충남 천안병, 인천 남동구갑, 경북 김천 등 4개 지역의 후보를 모두 전략공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일부 지역에서 경선을 할 수도 있지만, 24∼25일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해 전략공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주말 동안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4개 지역에 누구를 공천할지 확정하고, 각 후보를 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지역구였던 경남 김해을 후보로는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와 정영두 전 휴롬 대표가 거론된다. 김경수 후보처럼 ‘친문(친문재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 때 김해을 후보로 영입설이 돌았던 기찬수 병무청장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16일)이 마감돼 공천을 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김정호 (주)봉하마을 대표와 이광희 전 김해시의원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 전 시의원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기로 했던 기자회견을 일정상의 이유로 취소하고 대신 낸 보도자료를 통해 “그 동안의 논의들을 다 내려놓고 승리를 위해 김정호 예비후보에게 본선 진출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공천 싸움은 김 대표와 정영두 전 청와대 경제정책 행정관으로 좁혀졌다.

정 전 행정관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2~3일 내로 중앙당에서 경선이던 공천이던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제와서 특정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것은 그동안 믿고 지지해준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응삼·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