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주·이순옥 부부, 9년째 비빔밥 나눔행사

2018-05-20     최창민
진주에서 지역 어르신들과 소외된 이웃에게 수년째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부부가 화제다.

진주시 망경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오동주(60)·이순옥(59)부부는 올해로 9년째 매년 1000여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비빔밥 나눔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비빔밥 나눔행사’에서도 안내장 700장을 지역 어르신들께 배부해 1000인분의 비빔밥을 준비했다. 물론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지만 초대장이 없어도 식사를 할수 있도록 했다.

이 행사는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기해 실시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근 핵가족화와 개인주의 확산으로 경로효친사상이 사라져가는 현대사회에 이러한 행사를 함으로써 행사 자체 뿐만아니라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봉사자 및 시의원도 찾아왔다. 지역 시 의원을 비롯해 민들레로타리클럽 등 관내 봉사단체 회원 30여명이 자원봉사를 자청해 정성을 다해 어르신들을 대접했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하○○(75·여)씨는 “매년 맛있는 비빔밥과 송편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행사를 도운 이길영 민들레로타리클럽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계속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오동주·이순옥부부는 “천전동이 발전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동안 어르신들께서 기반을 닦았기 때문”이라며 “조금이나마 이웃에게 보답할 기회가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 부부는 이 외에도 진주 여성보호위원회인 보듬회와 진주경찰서 집회시위자문위원회 등 사회 봉사활동하고 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