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35층 고층아파트

2018-05-23     경남일보
고도제한 해제로 무분별 허가되는 최근 진주지역의 구도심에 건설 중인 35층 초고층아파트들 때문에 문제다. 교통체등 등의 고려가 미흡, 허가된 이들 초고층아파트들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지는 모르나 보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다. 완공 됐을 때 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답답다 못해 어떨 때는 역겨움마저 일어나는 것이다.

▶도심 주택가 사이로 스카이라인을 덮는 거대한 ‘고층 숲’이 만들어질 것이다. 고도제한이 풀려서 가능했다. ‘쑥쑥’ 짓는 고층아파트는 고도제한을 받지 않는 구도심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신개발지역이 아닌 구도심에 고층 아파트 건립이 줄줄이 될 때 스카이라인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통대란지역에다 인근 2~3층과 15층 아파트 옆에 하루아침에 35층 아파트가 들어설 것을 생각하면 인근주민들은 답답할 것이 분명하다. 신개발지역도 아닌 구도심 아파트 업자들은 법대로 허가 받았으니 진주시에 따져 보라한다.

▶교통대란 지역 구도심의 고층 아파트 방지를 위해 현 도시 개발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교통대란 등 원주민에 대한 주거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한 적정 주거 시설, 기반 시설, 편의 시설 등 지역 현실에 맞는 정교한 정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기업 경제논리에 따라 무분별하게 고층아파트 허가를 내주는 게 문제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