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되선 안될 항공전자기술센터

2018-05-24     경남일보
진주시 상대2동에 우주부품 시험센터와 나란히 들어설 예정이던 항공전자기술센터가 착공도 못한 채 난항중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우주부품 시험센터는 이미 착공돼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곳을 시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받아 그라운드골프장으로 활용해 온 생활체육동호회가 무리한 이전비를 요구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잇다는 것이 착공지연 이유이다. 그것도 몇 천만원의 이전비 대문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 기술센터는 국비와 시비 등 몇 백억원이 투지되는 미래산업의 근간이 되는 주요 국가산업이다.

진주시는 모덕체육공원내에 그라운드골프장을 옮기기로 대안을 제시했으나 동호회측은 투자된 비용과 새로 설치될 모덕공원내 각종 부대시설을 이유로 몇천만원의 이전비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비용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며 법적 지원방안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이유가 공사지연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시의 행정력 부재를 탓하지 않을 수 없고 동호회는 국가적 대의를 저버리고 집단의 이익에 연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항공기술전자센터는 완공이 늦어질수록 국가적 손실이 많다는 사실을 직시하면 하루라도 머뭇거릴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 같은 항공전자에 대한 기술센터가 없어 전적으로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산업의 미래는 전자기술이 항공산업에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막중한 것을 감안하면 몇 천만원의 이전비로 인해 공사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시는 관련법에 따라 강제집행할 수 밖에 없다며 5월중에는 공사를 착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행정력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칫하면 새 시장이 들어설 때까지 착공이 지연될 수도 있다. 임기말이지만 이창희시장이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