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성산중 박승민 소년체전 유도 은메달

배재진-안수정 부부 지도자 조력

2018-05-28     김영훈
지난 26일 충북 청주유도회관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전 유도 남자중학부 90㎏이하급 결승전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결승에서는 창녕 성산중학교 박승민과 전북중학교 김형식이 격돌했다.

박승민은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연이어 한판으로 승리한 상승세를 결승에서 살리지 못하고 절반을 내주며 은메달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박승민의 지도자 배재진-안수정 부부는 박승민의 값진 은메달을 축하했다.

이들 배재진(39)-안수정(40) 부부는 창녕에서 유도 유망주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부부 지도자로 창녕 유도계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들 부부는 지도와 응원을 함께 이어나가며 박승민의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용인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 부부는 대학시절에는 서로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한다.

남편 배재진씨는 “대학 선배인 안수정 지도자(부인)를 당시에는 잘 몰랐다”며 “안수정 선생(부인)은 국가대표 상비군 주장까지 할 정도의 실력자라 가까이 하기에는 조금 멀었다(웃음)”고 말했다.

대학에서 인연(?)이 없던 이들의 인연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 남편 배재진씨가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경북 영천 금호중학교로 부인 안수정씨가 창녕중학교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을 오게 되면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

부부는 “2011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다시 알게됐고 그렇게 2년 정도 인연을 이어가다 2013년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아이들 지도에 있어 의견은 종종 나눴는데 성산중 유도부가 창단하면서 함께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단 한번의 마찰도 없었다고 한다.

부부는 “서로 운동스타일이 비슷해 마찰이 없다. 조금 부족하면 서로 채워주기 때문에 싸울 일이 없다”며 “같이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상의하고 공유하면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맞춰 훈련을 하고 있다”며 “서로의 주특기를 알려줄 때면 서로 존중해 준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유도 발전과 함께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가정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소망을 밝혔다.

부부는 “유도 발전을 위해 유망주를 발굴, 좋은 선수로 성장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며 “개인적으로는 쌍둥이 아들, 딸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