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박재규 총장 "북미회담 협력해야"

‘한반도 국제포럼 일본회의’서 의견제시

2018-05-31     황용인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번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이 대승적 관점에서 협력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북한대학원대와 게이오대 동아시아연구소 현대한국연구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31일 일본 도쿄 게이오대학에서 ‘2018 한반도 국제포럼(KGF) 일본회의’를 개최했다.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 5·26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해 현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발전은 물론이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도록 중재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평화를 만들어가는 역사적 과업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승적 견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그 노력이 지체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을 바람직하게 변화시켜 정상국가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남북한과 주변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과 일본의 협력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기회의 창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평화와 번영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세야마 아키라 게이오대학 총장도 한반도 정세변화는 놀라움을 금치못하게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세야먀 총장은 “북미정상회담 향방 등 향후 전개를 예측하기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북한 핵문제에 있어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일본과 한국 입장에서는 종전 이상으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는 “북미정상회담은 단순히 북한 비핵화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의 분수령이 될 역사적인 회담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박형일 정책협력관은 “70여 년간 적대해 온 미 북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행과정 하나하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과거의 사고와 방식으로는 예측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기조연설을 대독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