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하자

2018-06-07     경남일보
6·1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오늘과 내일 이틀간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경남도내는 308개의 사전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오늘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얼마나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도 필요 없으며, 선거권이 있는 국민은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도 편리하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전국에서 4016명의 지역 일꾼을 뽑고, 12곳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함께 치러져 ‘미니 총선’이라 불릴만도 한 이번 선거이지만 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 등 다른 이슈에 파묻힌 분위기다.

8·9일부터 양일간 실시되는 사전투표가 각 후보들의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는 전국 단위 선거로는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 때 처음 도입됐다. 경남 사전 투표율은 제6회 지방선거 때 11.9%,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12.2%, 지난해 제19대 대통령 선거 26.8% 등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각 후보 진영은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유권자들의 저조한 관심이다. 무능력하거나 부도덕한 후보에게 내 지방의 곳간을 넘겨줘서는 안 될 일이다. 여야가 셈법이 달라도 사전투표율에 따라 각 후보들의 막판 전략이 유지되느냐, 아니면 수정하느냐의 기로에 놓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압승을 자신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최다 득표율을 위해, 야권 후보들은 고공 행진하는 민주당 지지율이 선거에 반영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전투표를 바라보고 있다.

투표율은 누가 당선되느냐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떨어질 때 민주주의는 역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투표율이 낮으면 민의가 왜곡되고 대표성이 훼손된다. 정치도, 우리 삶의 질도 떨어진다. 주민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직접 행동에 나서야 정치의 질을 높이고, 우리의 삶도 바꾸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선거당일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유권자는 양일간 실시하는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하여 소중한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