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선거 '막판 의혹 난타전'

여당 후보 ‘불법선거자금 의혹’…한국당·바른당 ‘사퇴’ 총공세

2018-06-11     박준언
막판에 이른 김해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에 대한 ‘불법선거자금 의혹’이 불거지자 야당이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등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바른미래당 허점도 김해시장 후보는 11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성곤 후보는 시민을 기망하지 말고 후보직을 사퇴하라. 검찰은 허성곤 일가 등을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허성곤 후보는 2016년 김해시장 재선거에서 특정향우회에 7000만원, 모 체육연합회에 1000만원 등을 전달한 것이 두 번에 걸쳐 언론에 알려졌다”며 “분명한 녹취가 있고 통장으로 입금된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수언론의 네거티브 공세운운하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선거대책위도 지난 10일 보도 자료를 통해 “허 후보는 지난 2016년 김해시장 재선거를 앞둔 2월경 건설회사 대표인 친형의 비선조직 총괄담당인 A씨를 통해 모 체육단체 회장 B씨에게 1000만원을 건냈고, B씨는 다시 4개 지구연합회에 250만원씩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서 “A씨는 본인 건설회사의 사무용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허위 명세표를 만들어 돈 세탁까지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선거대책위는 지난 5일에도 “허 후보가 지난 2016년 특정향우회에 5000만원을 줬다는 한 인터넷 언론사의 보도를 인용해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대해 허성곤 후보 선거대책위는 11일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후보 선대위 최정규 본부장은 “선거가 막바지에 달하자 상대후보들이 정책은 얘기하지 않고 우리 후보를 음해하는 일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 본부장은 “지금까지 보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우리 후보 측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찾아볼 수 없는데도, 제3의 인물끼리 주고받은 대화나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해 허성곤 후보가 불법에 연루된 듯한 인상을 풍겨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하루만 지나면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유권자들이 잘 가려 줄 것”이라며 “허성곤 후보와 선대위는 마지막까지 처음 기조대로 정책과 공약위주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