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관계 홍준표 - 안상수, 선거 코앞 충돌

2018-06-11     이은수
영원한 앙숙 관계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상수 무소속 창원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안상수 후보는 1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공천하지 않은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사천(私薦)에 대한 책임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준표의 아바타나, 선거 때만 되면 온갖 선출직에 매번 출마하는 그런 사람이 정말로 창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 하겠느냐”며 “창원시장 공천을 경선이 아닌 전략 공천한 것도 모자라 지지도 꼴찌수준의 후보를 공천한 이유를 공개적으로 해명해야 하며, 사천에 책임지고 하루라도 빨리 국민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는게 자유한국당을 살리는 길이다. 오죽하면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대표가 유세를 도우려는 것을 피하며, 오지 마라고 하겠는가. 신임을 잃은 마당에 사퇴가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앞서 지난 9일 오후 북면 감계상설시장 유세에서도 “홍준표 대표는 빨리 창원에 오라”고 공개 제의하기도 했다. 지난 8일 홍 대표가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자신이 공천한 창원시장 후보를 거론하며 창원에 가겠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 응수한 것이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렸다. 그는 “창원시민들께서 안상수 시장이 무소속 출마하는 바람에 혼란이 있을 것으로 안다”며 “안 시장을 공천 배제한 것은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밝힌다. 안 시장님은 이제 연세도 80을 바라본다. 창원의 젊은 시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제가 도지사 시절 탁월한 능력을 보인 조진래 후보를 세대교체 차원에서 엄중한 절차를 거쳐 공천한 것이지 결코 사감을 갖고 공천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100만 도시를 제외한 이번 전국 기초단체장 공천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책임 아래 그 분들이 책임공천을 한 것이지 경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홍준표가 사천을 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