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전자개표기 관리 ‘입방아’

산청·창원 등 오류로 분류 늦어져

2018-06-14     원경복 기자
지난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과정에서 도내 일부 개표소에 설치된 전자개표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기 관리 부실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14일 산청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산청군민체육관에 진행된 지방선거 개표작업에서 전자개표기 4대가 오류를 일으켜 개표가 한 시간 가량 지연됐다.

선관위는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수작업으로 개표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개표가 늦어져 각 후보 측과 참관인들 등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각 후보 측에서는 “사전투표 후 전자개표기의 정상 작동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하는데도 지키지 않는 등 부실한 개표작업을 자초했다”며 선관위를 비난했다.

같은날 창원 진해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도 전자개표기 오작동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져 개표사무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 시간 가량 멈춰선 전자개표기는 10여 차례 투표용지가 걸리고서야 작동했다.

선관위는 “눈으로 찾기 어려운 곳에 있는 작은 부품 때문에 투표용지가 걸려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표 과정에서 이같은 전자개표기 오류가 반복되자 선관위의 사전 점검에 대해 시민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시민 정모(39)씨는 “충분한 사전 운영이 있었으면 이런 갑작스런 일에 빠른 대처를 했을 것이다”며 “시민들의 소중한 한표인 만큼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