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차기 총장 선출 놓고 내홍

교수평의회·이사회 대립

2018-06-18     박준언
인제대학교 학교법인인 인제학원 이사회와 교수평의회가 오는 8월 새 총장 선출을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인제대 교수평의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하라’고 촉구했다.

교수평의회는 “민주적인 총장선출방식을 작성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합리적인 선출안을 마련해 재단에 보고했지만, 인제학원 이사회는 이를 일거에 무력화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재단은 이사회가 확정한 방식에 따라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것을 교무처로 통보했다”며 “재단법인의 총추위 안은 구성원과의 소통을 배제하였을 뿐 아니라, 내용도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300여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평의회는 재단에 항의하는 뜻으로 지난 4일부터 피켓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또 교내에 현수막과 대자보 게재해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총장추천위원회는 “차기총장 선출을 위해 사전 공모 절차를 거치는 등 다른 사립대에 비해 개방적이고 교수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고 있으며, 교수평의회는 학교 내 공식 기구가 아니라 의견을 접수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