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실크로드 희망나눔 구체화

키르기즈공화국 학생대표단 방문 수업 참여

2018-06-25     강민중
경남도교육청의 실크로드 희망나눔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고려인을 포함한 키르기즈공화국 학생대표 5명이 경남도교육청 초청으로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경남을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민족 정체성 함양을 위한 고국체험 기회 제공 등 ‘실크로드 희망나눔 프로젝트’로 지난해 한·키 수교 25주년을 맞아 도교육청이 키르기즈공화국 교육과학부, 고려인협회 등과 교육교류협약(MOU)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일제 강점기에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 후손 김 다이애나와 안 블라드리나 등 학생대표단은 경남고성음악학교, 곤양중학교에서 K-pop, 태권도를 체험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특히 초청된 학생들은 키르기즈공화국 쉬콜라(초·중·고 통합학교) 중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학교의 학생 중에서 한국교육원이 주관한 한국어 심층 면접, 참가 의지 등을 고려한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지난해 키르기즈공화국 고려인 학생들을 위해 한국어 교본 등 도서 100권을 기증하기도 했던 도교육청은 이번에 홈 스테이 제공, 행복마을학교체험 등 학생교류 모델을 구체화해 한·키 국제교육교류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도내 중학생 5명이 키르기즈공화국을 답방할 예정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현재 키르기즈공화국에는 1300여 명의 우리 국민과 2만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이들 중 90%가 우리말을 모르고 있다”며 “이국땅 키르기즈공화국의 고려인 동포를 고국에서 기억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