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품 줄이기 범도민적 캠페인을

2018-06-26     경남일보
중국의 폐비닐, 프라스틱 수입금지조치의 파장은 우리나라에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부아파트에서 수거거부사태가 발생하고 급기야는 유색제품을 모두 흰색으로 바꾸는 조치에 이르게 됐다. 폐비닐과 프라스틱, 스티로폼의 환경오염은 오래전부터 환경을 오염시키는 가장 큰 적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편의성과 대중성 때문에 모든 상품과 가정생활, 그리고 산업에 활용되면서 사실상 규제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그 영향은 바다와 농지, 국토전반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으며 최근 사태로 수거를 해도 처리가 문제가 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도는 오는 7월 1일부터 도본청과 각 사업소 직속기관을 대상으로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에 나섰다. 도가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도 1회용품을 배제키로 했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자신의 컵을 사용토록 하고 이 같은 캠페인이 널리 파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등 1회용품사용이 많은 업소를 대상으로는 적극적인 단속으로 캠페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차제에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대하는 캠페인이 전 도민들에게 파급되길 기대한다. 아직도 일부 마트와 편의점의 비닐제품 사용은 만연하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은 모든 비규격제품의 용기가 비닐봉지임을 부인할 수 없다.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가는 사람이 드물 정도이니 우리의 1회용품사용은 거의 광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규제하거나 사용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될 위험수위에 다달았다고 할 것이다.

경남도의 이번 캠페인은 각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동참하길 기대한다. 각 판매업체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더라도 이를 거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 벌칙을 강화하는 것보다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 우선 1회용컵 대신 자신의 컵을 소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