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대만서 잇단 희소식

1조원 규모 전동차 수주 이어 무인 경전철 사업 납품 계약

2018-06-26     황용인
현대로템이 이달 초 대만 철도청으로부터 전동차 1조 원(520량)에 이르는 수주에 이어 무인 경전철과 시스템 설비사업까지 납품하는 등 19년만에 대만 시장 재개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26일 대만 도원시에서 발주한 녹선(綠線) 무인경전철 80량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무인경전철 차량과 함께 통신·관제 및 검수 등 시스템 설비를 함께 납품할 예정이며 전체 금액은 5424억원이다.

도원시 녹선 무인경전철은 도원시 도심을 가로질러 도원국제공항의 공항철도와 연결되는 신설 노선인 녹선에서 운행되며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녹선 경전철은 2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운행속도는 80km/h이다.

차량 내 우대석에는 열쇠고리 형태의 발신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접근 시 자동으로 점등되는 램프를 설치해 승객들의 좌석 양보를 유도할 수 있게 했으며 차량과 차량 사이에 폭 1.2m의 광폭 연결통로를 적용하는 등 승객 편의성도 제고됐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에 있어서 그 동안 무인 운전차량 수주 실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대로템은 그 동안 2005년 캐나다 벤쿠버 전동차 40량, 2007년 신분당선 전동차 120량, 2007년 상파울루 4호선 전동차 84량, 2012년 홍콩 SCL 전동차 333량, 2013년 인도 델리 RS10 전동차 486량, 2016년 터키 이스탄불 마흐뭇베이 전동차 300량 등 국내외에서 무인운전차량을 2000량 이상 수주했으며 노선 길이 기준 무인운전차량 시장점유율 세계 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달 수주한 철도청 전동차 520량에 이어 대만에서 추가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며 “시행청과 이용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차량과 설비를 납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용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