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남명 선비문화 교육관 건립

2022년까지 80억 투입...체험 순례길도 조성

2018-06-26     박준언
김해에 조선 전기 성리학자였던 남명(南冥) 조식(1501∼1572) 선생의 경의사상(敬義思想)을 가르치는 교육관이 설립된다. 김해 대동면 주동리는 조식 선생의 처가가 있었던 곳으로, 조식 선생은 말년에 이곳에 산해정(山海亭)이라는 누각을 짓고 후학들을 양성했다.

26일 김해시는 오는 2022년까지 80억원을 들여 대동면 산해정 일원 1만㎡ 부지에 ‘남명 선비문화 교육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관 설립은 경남도가 발표한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 종합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선비문화교육관이 들어서면 김해를 비롯한 동부경남과 부산,울산권의 청소년·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도덕성 함양 교육시설로 활용한다.

시는 또 산해정을 중심으로 지역에 흩어져 있는 9개의 서원과 향교를 돌아 볼 수 있는 ‘체험순례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산해정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내년 말까지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동면 입구~산해정까지 645m의 2차선 도로를 개설 중이다.

이동희 문화재과장은 “선비문화교육관은 소중한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남명 선생의 실천정신과 선비문화를 계승하는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