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면 감나무 방제 서둘러야”

도농업기술원, 장마기간 병 감염 주의보

2018-07-04     박성민 기자
4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장마기간에도 비가 그친 날에는 감나무 병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방제를 바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적당한 비는 토양 속의 양분흡수를 도와 감나무 생육에 유리한 작용을 하지만 요즘처럼 강우가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병 감염이 심해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감나무 둥근무늬낙엽병의 경우,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가을철 발병으로 한해 농사를 그르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둥근무늬낙엽병은 병원균 포자가 지난 5월부터 이번 달 사이에 비가 온 후 날아서 흩어져 잎에 감염되고 병원균이 잎 속에 잠복해 있다가 온도가 낮아지는 초가을부터 발병된다.

둥근무늬낙엽병이 발병 후에는 방제가 전혀 되지 않으므로 병원균 포자가 날아서 흩어지는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를 할 수 있다.

최성태 경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박사는 “연구소 내 낙엽병 포자 채집기로 조사한 결과, 지난주 강우 후부터 많은 양의 포자가 계속 날아서 흩어지고 있으므로, 장마 중이라도 비가 그친 날이 있으면 바로 적용 방제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낙엽병 병원균은 잎 뒷면을 통해 침입하므로 방제를 할 때 약액이 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해야 한다”며 “약제 선택을 할 때 둥근무늬낙엽병과 탄저병을 동시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시기는 나방류, 깍지벌레류, 미국선녀벌레 등 해충이 나타나는 때이므로 발생 정도를 잘 관찰하여 적용약제로 병과 함께 방제해야 한다.

박성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