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서부경남 KTX’라면 ‘아하’

명칭 알기 쉽게 변경해야…도 관계자 정부제안 검토

2018-07-05     정희성
최근 잠잠했던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가 김경수 도지사의 공약 1호가 되면서 다시 지역의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남부내륙철도 명칭을 놓고 많은 도민들이 혼란을 겪어 “명칭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대신 서부경남 KTX라는 명칭은 김경수 도지사가 처음으로 언급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6일 도지사 예비후보시절 진주시 중앙지하도상가 중앙광장에서 열린 도지사 출정식에서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을 1호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김 지사는 남부내륙철도보다 서부경남 KTX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부경남KTX라는 명칭을 쓴다. 남부내륙철도라고 하니까 서부경남으로 KTX가 오는 지에 대해 잘 모르는 도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부경남 KTX는 남부내륙철도의 ‘별칭’이다. 몇년 전 함양 문정댐 건설 논란 당시 문정댐을 일명 ‘지리산댐’이라고 부른 것과 일맥상통한다.

경남도는 정부 회의에서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남부내륙철도’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내부회의나 도내에서는 서부경남 KTX라고 부른다.

남부내륙철도 노선은 김천~해인사~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로 구간 길이는 191.1㎞다.

이 때문에 남부내륙철도 명칭을 알기 쉽게 서부경남 KTX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진주시민 A씨는 “남부내륙철도보다는 서부경남KTX로 하는 것이 휠씬 이해가 쉽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고민을 하고 있는 부문”이라며 “남부내륙철도의 정식명칭은 ‘남부내륙선’이다. 사업이 확정되면 지역에서 요구하는 명칭(서부경남선)을 정부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