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6월1일 금성정보통신

2018-06-21     김지원 기자
LG와 반도체를 연관지어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LG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 때 그룹계열사인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겨주고 말았기 때문인데, 이후 현대전자는 2000년대 초 반도체 불황과 함께 채권단에 넘어가, 하이닉스반도체로 바꼈다.

1989년 한 경제지의 기사를 통해 보면 당시 삼성과 금성반도체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적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2011년 하이닉스가 매물로 나왔을 때 LG그룹이 인수할 것인가는 여러 전문가들의 관심사였다. 결국 SK의 품으로 들어갔지만.

얼마전 세상을 뜬 LG그룹 구본무 회장에게는 LG반도체를 포기한 것이 한으로 남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올들어 LG그룹 계열 반도체설계업체인 실리콘웍스가 반도체 생산공장 확보에 나섰다는 소식이 들려와 LG와 반도체의 안타까운 인연이 다시 재회하게 될런지 관심이 인다. 현대전자에 반도체를 넘긴지 19년만의 일이다.

1990년 6월 경남일보에는 금성반도체가 사명을 금성정보통신으로 바꾸고 전문인력을 초빙한다는 구인광고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