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사고 운전자는 에어부산 직원

2018-07-12     박준언
지난 10일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진입도로에서 짐을 내리던 택시 기사가 BMW 승용차에 치여 중태 상태인 가운데 가해자는 김해공항 바로 옆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사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안전 운행 속도가 40㎞ 이하로 제한된 구간을 과속으로 질주하다 정차 중이던 택시와 기사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낸 운전자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 소속 정모(35)씨로 확인됐다.

정씨는 사고 당시 같은 항공사 승무원 A(37) 씨와 협력업체 직원 B(40) 씨와 함께 공항 근처에서 식사한 뒤 자기 소유의 BMW 차를 타고 회사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항 상주직원은 “지리를 잘 알기 때문에 피할 수 있다는 자만심이었는지, 차를 자랑하려는 치기에 위험성을 순간 잊은 것이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오후 1시 약 2㎞ 떨어진 항공사 사옥에서 승무원 교육이 예정돼 있었고, 10여 분밖에 남지 않은 촉박한 상황이라 속도를 높여서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정 씨 등 관계자를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BMW 사고기록장치 분석은 1∼2주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