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수돗물 안전성 강화

2018-07-16     박준언
최근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이라는 신종 발암 물질이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김해시가 수돗물 수질관리 강화에 나섰다.

16일 김해시는 수돗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법정검사 항목 60종과 법정감시 항목 32종에 자체검사 항목 20종을 추가해 총 112개 항목을 검사한다고 밝혔다. 수질검사도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려 검사하기로 했다. 또 정밀검사를 위해 전문 분석인력을 충원하고 분석 장비도 보강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실시한 김해시 수돗물에서는 환경부가 신규검사 항목으로 지정한 과불화옥탄산(PFOA) 0.027㎍/L,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0.008㎍/L,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 0.052㎍/L이 미량 검출됐다. 이는 선진국 권고기준과 환경부 제시기준에 못 미치는 농도다.

환경부가 지난 11일 제시한 과불화화합물 기준은 과불화옥탄산(PFOA) 0.070㎍/L,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0.070㎍/L,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 0.480㎍/L 이다.

‘과불화화합물’은 주로 표면보호제, 방수제로 카펫, 조리기구, 등산복 등에 사용된다.

현재 김해시는 낙동강 표류수와 여과수 등 2가지를 수돗물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하루 최대 취수 용량은 표류수 27만톤(t), 여과수 18만톤(t)으로 시는 하루 평균 17만톤을 취수해 시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김해시와 환경부는 지난달 대구 수돗물에서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배출원을 차단하고 지난 4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수돗물을 채수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김해시 강삼성 상하수도사업소장은 “김해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농도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며 앞으로 더욱 면밀한 검사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