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여성 간부공무원 20% 상향 추진

2018-07-17     이은수
창원시가 여성 간부공무원 비율을 현행 10%에서 20%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허성무 시장은 “임기 중에 두 번째 부시장은 여성으로 모실 것이고, 5개 구청장 중에 여성 구청장을 한 명씩은 둘 생각”이라며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여성의 섬세한 행정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두 번째 제2부시장은 여성으로 임명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전직급 승진 내정자 발표와 구청장, 실국장급 전보인사가 단행된 지난 14일 인사에서는 5급이상 간부급 승진자 35명 중에 여성공직자는 4급 1명, 5급 3명 등 4명이었다. 이는 승진을 위한 최소연한을 채운 여성공직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허성무 시장이 현재 5급 이상 일반직 여성공무원이 10%인 비율을 임기 중에 20%이상 배치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있을 인사에서는 구청장을 비롯한 실국장 자리에도 지금보다 많은 여성공직자의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장 이번주 내로 있을 6급이하 전보인사에서 여성공무원이 주요보직에 얼마나 내정될지도 관심사다. 인사결과에 따라 향후 간부급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여성공직자의 비율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이른바 4-4-2 지역 안배 인사관행의 변화도 주목된다. 허 시장은 “통합 8년이 지났음에도 지역안배를 앞세우는 것은 오히려 지역 갈등을 만드는 만큼 한번쯤은 전면적인 검토가 있어야 된다”고 밝힌 바 있다. 7월 정기인사 사전예고에서는 4급 이상은 지역 안배를 폐지하고 5급 이하는 단계적으로 없앤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허 시장이 여성공직자와 특수 직렬의 소외감 해소, 그리고 연공서열 인사 원칙을 얼마나 구체화하여 실현할지 창원시 공무원이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