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의 적당한 스트레스는 선택 아닌 필수

2018-07-22     경남일보
요즘 흔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그만큼 해로운 것임에 틀림이 없다. 속이 아파서 내과에 가도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나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건강에 해롭습니다. 항상 나오는 말이 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stress)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처럼 스트레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일 수 있다. 예전에는 스트레스란 말도 없었고 그 단어가 생소했는데 요즘은 늘 같이하는 세상이 됐다.

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롭지 못하고 진보적이지 못한, 항상 틀에 박힌 생활을 하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는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게 하고 긴장감을 갖게 하여 업무적 실수를 줄이게 되고, 곧 발전과 성과로 창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장에서의 적당한 업무적인 스트레스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 생각한다.

다수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말한다. 그 스트레스는 업무적인 스트레스보다는 업무와 무관한 직장 생활에서의 인간적인 소외감과 무시 등 배려와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 많다. 그것이 독(毒)이 되는 스트레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 독이 되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할까? 필자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서로 기본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지켜야할 기본이 있고 서로 넘어서지 말아야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그 선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동료 사이에 직책이 높은 상급자는 직책을 이용한 기득권을 버리고 동료를 먼저 챙기는 일이다. 특히 회식 및 사적인 술자리에서의 동료 챙기는 배려는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후배와의 관계는 ‘꼰대’ 소리 듣지 않는 것이 필수라 생각한다. 옛날에 내가 직장 다닐 때는 이런 때는 이렇게 했는데 등 ‘옛날’이란 말을 하는 순간 소통과 배려는 멀어지게 돼 있다. 그보다는 본인이 말을 적게 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 한다. “새벽에 눈을 뜨면 오늘 직장에서 새롭고 즐거운 일이 무엇일까? 하고 기다려지는 직장이 돼야한다”는 선배의 말이 생각난다.

나 역시 그러한 직장이 되길 노력하고 꼭 그러한 직장이 되길 고대한다. 하지만, 직장생활의 적당한 업무적인 스트레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오광섭(국방기술품질원 시설자산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