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도 전국최고 더위 창녕, 왜?

지형적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 계속 유입

2018-07-22     임명진
올 여름 창녕군의 날씨는 심상치가 않다. 40도에 육박하는 가마솥 더위로 경남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창녕군은 지난 20일 대지면의 한 낮 최고 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아 올해 전국 최고 기온을 다시한번 갈아치웠다.

지난 19일에도 38.1도의 기록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무더위를 기록했다. 창녕군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 12일 35도, 13일 36.3도, 14일 36.8도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15일에는 37.2도, 17일 36.4도, 18일 37.2도, 19일 38.1도, 20일 39.3도로 연일 전국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21일에는 38.3도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기상청은 경남의 창녕을 중심으로 그 부근인 경북 내륙까지 지형적인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덥고 습한 공기를 갖고 오는 남서풍과 서풍이 이어져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경남과 경북 내륙에 열기가 쌓이고 갈수록 누적돼 창녕과 그 부근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 특히 지형적인 영향과 함께 일사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구름이 있으면 일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현재 창녕군처럼 고도가 높은 지역의 경우 맑은 날씨가 지속돼 일사적 영향에 의한 기온 상승의 효과도 겹쳐 있다”고 말했다.

이런 요인이 겹쳐져 창녕지역은 더위체감지수와 불쾌지수가 연일 ‘매우 위험’과 ‘매우 높음’을 보이고 있다.

창녕군은 폭염 피해예방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각 읍·면과 노령층 등의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관리에 나서고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