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가야사 2단계 사업 탄력

대상지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 정부지원

2018-07-25     박준언
정부가 가야사 복원사업을 국정 과제로 추진하면서 10년 넘도록 답보 상태였던 김해시 가야사 2단계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김해시는 가야역사문화환경정비 2단계 사업 대상 부지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심의를 지난 11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기존 대성동고분군과 신청구역 사이 도로를 보호구역에 포함하고, 발굴조사 결과에 따른 단계별 정비계획을 문화재위원회에 보고할 것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추가로 지정된 문화재 구역은 구산동 199 일대 7만4745㎡로 내년부터 4년간 단계적으로 약 140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가야의 광장, 가야스토리 벽, 고대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부지 보상비가 1000억원, 공사비 268억원, 기타 132억원 등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이 일대에 대한 문화재보호구역 예정공고를 거쳐, 9월에는 지정공고를 낼 예정이다.

또 부지 내에 있는 김해교육지원청, 구봉초등학교, 김해건설공고, 김해서중 등 4개 교육기관은 2021년까지 이전하고 2022년에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김수로왕 탄강 설화가 전해지는 구지봉(龜旨峰)~대성동고분박물관~수로왕릉으로 이어지는 가야사 벨트가 형성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현재 학교시설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소관부처인 교육청에 공문을 조속히 해결되도록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야사 2단계 사업은 지난 2005부터 추진됐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진척이 없다가 지난해부터 재추진됐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