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가 밤길 경운기 추돌, 노부부 사망

2018-07-25     여선동
24일 오후 8시 30분께 함안군 군북면 한 도로에서 김모(30)씨가 몰던 K7 승용차가 앞서 가던 경운기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경운기에 타고 있던 A(82)씨와 A씨 아내(76)는 병원으로 후송 중 모두 숨졌다.

김씨는 “앞에 있던 경운기를 제때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야광 반사지가 붙은 경운기 적재함 문이 열려 있어 반사지가 보이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당시 노부부는 적재함에 깻단을 가득 싣고 이동 중이었다.

그러나 승용차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적재함 문이 닫힌 상태로 야광 반사지도 제대로 부착돼 있었고, 추돌 충격으로 문이 열린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전방 주시 의무를 위반해 사망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밤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다른 운전자가 경운기를 인지할 수 있도록 야광 반사지 등을 부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