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225가구 정전 반복에 주민 고통

폭염 속 변압기 고장…자정까지 들락날락

2018-07-26     이은수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장시간 정전돼 더운 날씨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 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 30분께 해당 아파트 225가구 전체가 정전됐다. 신고를 받은 한전은 변압기 케이블을 손봐 오후 5시에 임시복구했다. 집에서 선풍기조차 켜지 못한채 주민들은 한낮을 폭염속에 보냈다. 이후 이날 오후 7시에 다시 전력 과부하로 정전이 발생, 자정이 돼서야 복구가 완료돼 가정에 전기가 들어왔다. 주민들은 이 사이에 전력이 잠시 들어왔다 다시 나가는 일이 몇 차례 반복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정오께부터 밤늦게까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한 일부 주민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수요가 폭등하는 가운데 노후 변압기 교체를 권고하고 있지만 돈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주민들이 미루다 결국 정전이 난 것 같다”며 “요즘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만큼 노후 변압기는 바로 바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