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 오존 증가…경남 특히 심해

2018-07-29     최창민기자·일부연합
경남·부산·울산이 폭염 기승시 오존농도가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폭염과 오존 발생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경남·부산·울산지역 폭염 시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에서 대표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의 배출이 동시에 많은 곳이다.

과학원이 2015년부터 올해 7월 22일까지 여름철 폭염일(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과 비폭염일(하루 최고기온 25도 이상 33도 미만)을 비교 분석한 결과 경남·부산·울산에서 폭염 시 오존이 ‘나쁨’ 이상(0.091ppm 이상)인 날과 오존 주의보(1시간 평균 농도가 0.12ppm 이상)가 발령된 날이 많았다.

경남·부산·울산은 폭염일 중 오존이 ‘나쁨’ 이상이었던 날이 발생하는 비율과 오존 주의보 발령 비율이 폭염이 아닐 때보다 각각 2배와 4.4배 높았다.

경남·부산·울산은 폭염일의 오존 ‘나쁨’ 이상 발생 비율과 오존 주의보 발령 비율이 각각 60%와 32%로, 비폭염일의 각각 1.6배, 2.8배였다.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풍부할 때 빠르게 생성된다.

오존에는 독성이 있어 오래 흡입하면 호흡기관을 해칠 수 있다.

과학원의 허국연 연구관은 폭염과 오존의 상관관계가 경남·부산·울산에서 유독 크게 나타나는 데 대해 “해당 지역은 전국에서 대표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의 배출이 동시에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햇빛이 강한 폭염일에 오존까지 많아질 조건을 이 지역이 지녔다는 것이다.

최창민기자·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