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무인기 종합타운 생긴다

정부 투자선도지구 최종 선정

2018-08-01     강진성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공사가 진행중인 고성에 무인기 종합타운이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고성을 포함한 3곳을 ‘2018년 투자선도지구’로 최종 선정했다.

고성 무인기 종합타운은 고성군 동해면 내곡리 1536-1일원에 37만1983㎡ 규모로 건설된다. 내년에 시작해 2023년 준공예정이다. 총 710억원(국비 160억, 지방비 110억, LH 440억원)이 투입된다. 무인기 관련 연구개발과 제작, 테스트, 활용, MRO 등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공사중인 전용 비행장과 연계해 무인기 전용 산업단지, 연구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입주기업에는 법인세·소득세 등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또 건폐율·용적률 완화, 특별건축구역, 인허가의제 등 73종의 규제특례도 적용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15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성에 드론 비행시험장을 착공했다.

무인기 종합타운이 건설되면 고성은 국내 드론산업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인기종합타운은 드론 연구·개발에서부터 제작, 시험비행 등 드론산업 전 단계가 집적된다. 드론 관련 업체가 유입돼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또 진주·사천에 조성되고 있는 항공국가산단과 연계한 항공산업벨트 구축도 가능해 시너지 효과도 전망된다. 국토부는 조선해양산업에 의존한 지역 경제가 산업 다변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군은 이번 투자선도지구 선정으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내 921명, 경남도 기준 1826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경남도 기준으로 총 1조3000억원(생산효과 5092억원, 생산유발 효과 6553억, 부가가치유발 효과145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항공 관련학과, 항공고등학교 등 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인재 채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한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이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며 “이번 투자선도지구 지정은 인근 진주·사천과 고성을 잇는 항공산업벨트 완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투자선도지구에 고성 무인기 종합타운과 함께 충남 보령 ‘원산도 해양관광 웰니스’, 전남 나주 ‘빛가람 클러스터’를 발표했다. 투자선도지구는 2015년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도입됐다.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전략사업을 발굴해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는 지역균형발전 사업이다.

김응삼·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