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유등테마공원, 새 관광상품 기대

박철홍기자(취재1팀장)

2018-08-02     박철홍
진주 신안동 천수교 아래 남강 둔치를 산책하다 보면 수 많은 유등들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등축제를 마친 후 마땅한 보관창고가 없기 때문이다. “보기에 안 좋다”, “창고를 지어 왜 보관하지 않느냐” 등 시민들의 민원도 많다.

진주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소형 유등은 문산에 있는 보관창고로 옮기지만 유등축제 규모가 커지면서 창고가 포화상태다. 게다가 남강 둔치에 있는 유등들은 주로 대형유등이다보니 전선에 걸리는 등 운반이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취재를 하다가 진주시가 대형 유등을 활용한 유등테마공원을 소망진산에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는 유등테마공원조성 계획을 수립·확정하고 실시설계 용역중이다. 이 공원에는 남강유등축제때 사용한 유등이 전시·보관될 예정이다.

현재 공원조성을 위한 토지매입을 하고 있으며 올해 추경예산에 부족한 토지매입비 77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당초예산에는 공원조성 공사비 30억원을 편성할 방침이다. 유등테마공원의 총 사업비는 180억원 정도이며 부지는 3만5000㎡이다. 이곳에는 대형유등 보관실, 전시실, 작업실 등이 마련된다. 유등테마공원이 조성되면 천수교 아래 남강 둔치와 남강 위에 있는 유등들은 테마공원 내 전시실이나 보관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도심 한가운데 남강을 품은 진주시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활용을 못하다보니 진주시는 관광도시와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이다. 관광객들은 진주성 한번 둘러보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유등테마공원이 ‘관광도시 진주’의 첫 출발이 될 수 있다.

향후 유등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돼 진주시만의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남강둔치에 유등을 놓아둬 경관을 해친다는 민원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