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폭염피해 총력대응체제 가동

고령 농업인에 온열질환 진단 서비스

2018-08-02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기존의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확대 개편해 유관기관과 함께 폭염 대응 관리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여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29명 중 6명이 농림어업 종사자인 등 농촌 지역의 폭염 피해가 더욱 큰 데 따른 조치이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산림청·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폭염 피해 예방 현장 지원망을 긴급 가동하기로 했다. 이달 한 달 동안 1000여 명의 고령 농업인에게 온열질환 진단 서비스와 수액·냉방용품을 지원하고, 영세 취약 농업인에게는 가구 내 냉방장치 점검, 응급상황 대처 교육을 한다.

농업인이 많이 모여있는 경로당, 논밭, 비닐하우스와 같은 농작업 현장을 직접 점검 및 지원하는 서비스도 집중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기관의 의료 봉사 활동 시 농업인의 건강상태 체크와 폭염 관련 안전수칙 안내 활동을 추가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농촌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활동을 추진하는 폭염 대응 지역담당관(191명)을 오는 20일까지 운영한다. 산림청은 전국 산림사업자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반을 편성하여 폭염 대비요령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직접 챙길 계획이다.

농협은 ‘농업인 행복콜센터(1522-5000)’를 통해 취약 계층 3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폭염경보 발령 시 안부를 확인하는 한편 폭염특보 발령지역에 생수와 그늘막 등 물품을 제공하고 응급호송차량을 지원한다. 폭염 기간 지역 농축협 사무실과 은행 영업점 848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고령 농업인에게는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우대 지원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농가주부모임 등 단체와 협력해 폭염 대응 요령 문자메시지를 전파하기로 했다. 각종 방송매체를 통해 낮 시간대 농작업 자제를 안내하는 자막방송을 송출하고 농업인 대상 교육과정에서는 폭염 대응 요령을 안내하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인들은 낮 동안 농작업을 중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함으로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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