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전력수급 불안 ‘심화’

윤한홍 의원 “블랙아웃 우려”

2018-08-05     김응삼
폭염에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예비전력 및 전력예비율이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달 24일, 순간 전력수요가 1시간만에 약 400만㎾급증하는 등 전력수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구)이 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올 7월 ‘최대전력수요 10분단위 증감현황 자료’를 검토한 결과, 지난달 24일 최대전력수요가 30분만에 276만
가 치솟는 등 한시간 동안 391만  급증했다. 전날인 23일에도 90분 만에 450만 가 치솟는 등 온도 급상승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한전의 예비전력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오후 2시경 최대전력수요는 8770만
로 이는 정부가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올여름 전망치인 8750만 를 이미 초과했다. 전망을 초과한 최대전력수요는 멈출 줄 모르고 치솟아 30분 후인 오후 2시 30분에는 9046만 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전력수요는 계속 증가해 오후 3시에는 9,161.6만 를 찍었다. 한시간 동안 최대전력수요가 391만  급증했다

한전은 공급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질 경우, 준비경보를 발령하여, 수요감축요청(DR)과 기동가능한 모든 발전기를 가동토록 되어있다. 24일 최대전력수요가 200만 만 더 올라갔어도 전국이 전력비상에 빠질 수 있었다.

윤 의원은 “폭염기 원전 가동률을 높이지 않았다면 순간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블랙아웃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며 “원전의 중요성이 이번 폭염기에 여실히 드러난 만큼, 정부는 하루빨리 탈원전 정책과 허점 투성이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전면 재수정하라”고 촉구했다.

김응삼기자